하나의 황당한 질문에서 시작해 은하 전체로 뻗어나간 사고실험. 물리 법칙을 위반하지 않는 범위에서, 인류가 항성간 문명으로 진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끝까지 따라가본 청사진.
금성의 중력은 0.904g. 태양계에서 지구와 가장 가까운 중력 환경. 무중력 우주선이 만드는 골격·근육 손실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한다.
크기·질량·구성이 지구와 거의 동일. 인공 우주선을 처음부터 만드는 것보다 자연이 이미 만든 행성을 개조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표면적 4.6억 km². 5천만 명이 거주해도 1인당 9.2km². 지구의 60배 공간. 바다·숲·도시를 모두 품을 수 있는 규모.
자전 가속으로 자기장을 깨우고, 두꺼운 대기·오존층·암석 지각이 다층 방어막이 된다. 인공 우주선이 결코 가질 수 없는 자연의 보호.
한번 가속하면 무한히 나아간다. 우주는 마찰이 없다. 행성 크기 우주선은 한번 띄우면 수십억 년을 항해할 수 있다.
지구1은 성지로 보존한다. 지구2·지구3은 은하를 여행하며 새로운 문명의 씨앗을 뿌린다. 인류의 영구적 분산 전략.
수성에서 채취한 철·니켈을 가공해 L1 라그랑주 포인트에 거대 차양막을 영구 설치한다. 태양빛을 차단하고 표면 온도를 465°C에서 점차 떨어뜨린다. 모든 후속 작업의 전제조건.
수성과 화성의 궤도를 정밀하게 변경해 금성과 합체시킨다. 질량은 지구의 92%까지, 중력은 0.97g 수준까지 끌어올린다. 수성의 철·니켈 핵은 그대로 금성 핵에 합류해 미래 자기장의 토대가 된다.
소행성대 C형 천체와 카이퍼벨트 얼음 천체를 AI가 정밀하게 유도한다. 충돌 각도를 자전 가속에 기여하는 방향으로 설정. 금성 역사상 최초의 비가 내리고, 강과 호수가 형성되기 시작한다.
금성 표면 전체에 균등 분산된 4.7억 개의 추진체가 AI 동기화 발사를 시작한다. 자전 주기를 243일에서 24시간으로 가속한다. 빨라진 자전은 철·니켈 핵에 다이나모 효과를 일으켜 자기장을 깨운다.
혐기성 박테리아 → 광합성 조류 → 이끼 → 풀 → 나무 → 곤충 → 동물의 순서로 생태계를 정성껏 쌓아올린다. 지구가 수십억 년에 걸쳐 만든 시스템을 의도적으로 재현한다. 산소 농도 21%를 목표로.
5천만 명의 자원자가 순차 이주를 마친다. 차양막이 전방으로 이동해 우주 방패가 된다. 인공태양이 가동을 시작한다. 광속의 1% 속도로 첫 번째 항성계를 향해 출발한다. 인류 문명의 두 번째 여명.
수성 철·니켈로 제작한 영구 차양막. L1 라그랑주 포인트에 정박해 태양열을 차단한다. 항행 중에는 전방으로 이동해 우주 방패가 되고, 골드락스 안착 시에는 별도 궤도에서 에너지를 충전한다.
달 크기의 핵융합 항성. 목성 수소를 영구 연료로 사용한다. 24시간 주기로 금성을 공전하며 낮밤을 만든다. 골드락스 존에서는 인공달 모드로 전환해 조석력만 유지한다.
목성 위성 가니메데를 금성 궤도로 이동시켜 달 역할을 부여한다. 인공태양과 정확히 180도 반대편에서 공전하며 밀물과 썰물을 만들고 자전축을 안정시킨다.
금성 전체 표면에 4.7억 개의 추진체를 균등 배치한다. AI가 0.001초 단위로 동기화 발사한다. 항행·자전 가속·방향 전환·자전축 유지를 모두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 제어한다.
수성에서 합류한 철·니켈로 보강된 금성 핵이 24시간 자전과 만나 다이나모 효과를 일으킨다. 자연 발생하는 자기장은 지구급 이상으로 강화되어 우주방사선을 차단한다.
양자컴퓨터 기반 분산 AI 네트워크가 4.7억 추진체, 인공태양, 차양막, 자기장, 생태계, 항법을 단일 의식처럼 통합 제어한다. 1억 년 단위의 장기 미션을 차질 없이 수행한다.
Imagination is the first step of every great voyage.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상상하는 것은
나를 발전시키고 활력을 주는 가장 큰 동력이다.